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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실리콘밸리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본격화

SKTA,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 설립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3.04 09: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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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함께 이끌어 갈 스타트업(Start-up) 발굴·육성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SK Telecom Americas·대표 박민형)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Sunnyvale)에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를 설립하고, 2개사가 첫 입주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 건물 전경. ⓒ SK텔레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 건물 전경. ⓒ SK텔레콤
이번 '이노파트너스' 설립은 SK텔레콤의 핵심사업인 통신 관련 각종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 회사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 'MWC2014'에서 하성민 사장이 언급한 '스마트 2.0' 시대를 선도할 경쟁력 있는 동반자를 키우려는 데 목적이 있다.

대상 기업은 차세대 초고속통신망·모바일기술 분야는 물론 최근 화두인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할 예정이며, 헬스케어·보안·반도체를 비롯한 신성장사업 분야도 지원 대상이다.

각 입주사에는 100만달러 상당의 자본금과 사무실·개발시설이 제공된다. 또 실리콘밸리의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마케팅·전략 및 투자 관련 최고 수준 전문가들의 컨설팅도 지원된다. 미국 최대 규모 벤처캐피탈 '배터리 벤처스' 창업 멤버인 켄 롤러와 '월든인터내셔널' 회장인 립부 탄 등이 '이노파트너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노파트너스'는 입주사들이 1년 이내 시장에서 성공할 만한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수사업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직접 '스핀-인(spin-in)'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핀-인'은 신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선투자 후, 기술이 개발되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노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부터 300개 이상의 사업 제안서를 접수받고, 영역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 프로젝트 지원을 결정했다. 이 중 차세대 통신망에 적용할 초고속 전송기술을 개발 중인 'eTopus'와 NAND Storage 업체 'Pavilion Data System' 2개사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회사들도 입주를 준비 중이다.

해리 챈 eTopus 대표는 "SK텔레콤은 통신·ICT는 물론 반도체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스핀-인'을 통해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스타트업에게 둘도 없는 혜택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이노파트너스는 올 해 8개 스타트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각 스타트업들은 성과에 따라 SKTA 협력사 및 기타 유관 기업들·전략 파트너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SKTA는 스탠포드·미시건·텍사스 주립대 등 사학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도 진행한다. 스탠포드 대학과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어, 통신 분야 스타트업에게는 선진 기술 정보를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5G 시연을 준비하는 '5G 포럼'의 의장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박민형 SKTA 대표는 "이노파트너스는 기존 실리콘밸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공한다"며 "향후 벤처업계의 투자 모델을 바꾸고 제 4·5의 물결을 주도하는 혁신기술들을 발굴·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