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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효과' 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9%

14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유통 업종 증가율 27.4%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3.04 0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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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설 연휴에 따른 소비 증가로 지난 1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가 4일 발표한 '2014년 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카드승인금액은 46조99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조8600억원(9%)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이 4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설 연휴에 따른 소비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여신협회가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8조6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4% 늘어났다. 그동안 저조한 실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던 신용카드 승인금액도 1월 38조21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5% 늘어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전체카드 승인금액 중 신용카드 비중은 81.3%, 체크카드 비중은 18.3%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체크카드 비중은 2013년 1월 15.7%에서 올해 1월 18.3%로 최근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카드승인금액 증가율(9%)에 비해 카드승인건수 증가율(15.4%)이 더 높게 나타나며 평균결제금액은 1월 5만1259원으로 작년 1월보다 3016원(-5.6%)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도 신용카드는 동기간 6만3967원에서 6만2500원으로 1467원(-2.3%) 감소했고 체크카드도 2만9930원에서 2만8483원으로 1448원(-4.8%)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설 연휴 특수로 유통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월 대비 27.4% 증가했다. 대형할인점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5400억원(20.4%) 증가했으며 이는 유통관련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분의 34%에 해당했다.

설 연휴에 따른 차례상 준비 등으로 농축수산물 관련 업종의 카드사용 증가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월 농축수산물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조21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4000억원(50%) 증가했다.

임윤화 여신협회 조사역은 "체크카드는 주로 소액결제 업종에서 사용되는 반면 신용카드는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업종에서 많이 사용됐다"며 "특히 생활밀접업종에서 체크카드의 사용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