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OTRA가 세계 75개국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105개 해외무역관의 문호를 외부에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 열린우리당 배기선, 이광재 의원 등은 KOTRA 해외무역관 주재지역에 ‘정보통신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국내 기관들의 해외사무소들이 앞 다투어 개설되고 있어 기능 중복과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KOTRA는 이에 대해 각 산업별 규모가 확대되고 글로벌화가 진행될수록 외부 유관기관들의 해외 마케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적극
수용하여 수출 유관기관이나 지자체 및 기업들이 희망할 경우에 105개 해외무역관의 문호를 외부에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IT(정보기술), CT(컨텐츠기술), BT(생명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등 10년 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5대 성장산업 관련 기관 및 업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개방하여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유치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이미 100여개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해외무역관에 대한 수요를 조사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KOTRA 해외무역관에는 산업자원부, 광주광역시,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8개 기관에서 파견된 21명의 직원들이 도쿄, 샌프란시스코 등 18개 주요 거점에서 수출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반 수출업체 13개사도 해외무역관에 직원을 파견하여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무역관 시설부족 등으로 외부기관의 증가하는 수요를 모두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KOTRA는 해외무역관의 시설규모를 확장하고 해외무역관을 개방하여 중복된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들의 해외 사무소를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무역관을 개방할 경우, 정보통신부, 문화부, 과학기술처 등 관련기관은 물론, IT를 비롯한 성장동력 산업 관련기업들이 해외무역관에 직접 인력을 파견함으로써 KOTRA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경제동향 및 정보 네트워킹 등을 곧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OTRA는 오는 10월 1일부로 조직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조직망의 대대적인 개방과 맞물려 ‘제2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