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4.03.03 11:04:43
[프라임경제] "창사 45주년에 안주하지 말고, 5년 뒤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5주년 기념식에서 "우리의 숙명이자 45년의 역사를 잇는 소명은 '한마음'으로 지속 성장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팀 추월 경기서 개개인의 역량은 경쟁국에 비해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나를 이뤘을 때 어느 팀 보다 강했던 점을 명심하고 한마음으로 밀어주고 이끌며 진정한 하나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다음 대회에서 메달을 보장하지 못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 하지 않다"며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올 한해 임직원들의 하나된 '한마음'을 통해 나눔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대한항공 |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꾸준히 도입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노선망은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대거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 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창립한 대한항공은 이후 한국 민항 역사를 이끌며 성장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태평양노선 △유럽노선 △중동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며 대한민국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으며, 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서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후 1990년대에는 베이징 노선 및 모스크바 노선을 열었으며, 2000년대에는 세계적인 국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해 국제 항공업계에 강자로 우뚝 섰다. 아울러 2010년대에는 2013년 체코항공의 지분을 인수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족적을 남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8대로 출범한 아시아의 조그마한 항공사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혁신적인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항공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