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매각 추진 중인 동부팜한농의 화옹 첨단유리온실 조감도. ⓒ 동부 |
[프라임경제] 동부팜한농이 농산물 생산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부팜한농은 경기도 화성시에 건립한 화옹 유리온실 문제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일부 농민단체에서 대기업의 영농참여에 극렬히 반대하면서 동부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한 것.
이와 관련 동부팜한농은 3일 화옹 유리온실에 이어 동부팜이 충남 논산에 운영하고 있는 4ha 규모의 논산 유리온실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영농사업 전반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먼저 동부팜한농은 화성시 농민단체로 이뤄진 '화성그린팜'과 경기도 화성시 화옹 유리온실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후속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
동부팜한농과 화성그린팜은 지난해 말 화옹 유리온실 자산 및 동부팜한농이 보유하고 있는 온실 지분 전량을 총 3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대금 350억원 중 초기 인수대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6년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화옹 유리온실 토마토 생산은 지난 1월 말 작기가 종료됨에 따라 완전히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기를 위한 파종도 중단된 상태다.
동부팜한농은 화옹 유리온실 매각과 아울러 계열사 동부팜이 운영하고 있는 논산 유리온실 매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동부팜은 토마토, 파프리카, 고구마, 당근, 수박, 사과, 배 등을 전국 산지에서 수집해 유통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회사로 논산시와 농업인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화옹 유리온실 완공 전인 2011년 말 논산시 시군유통회사인 팜슨을 인수, 동부팜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또 2010년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도 사업 불참여를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새만금 사업의 경우 현재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기업의 영농 사업 진출에 대한 농민단체들의 우려로 인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동부팜한농의 기본 입장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초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대로 조속히 화옹 유리온실을 매각하고, 다른 영농 사업에서도 손을 떼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