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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적대적 M&A 경영권 분쟁 법정行

경영권 분쟁 소송 소식에 주가 '급등'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3.01 11: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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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선풍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가전제조기업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이 법정으로 간다.

코스피상장사인 신일산업(002700)은 지난달 27일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개인주주 황귀남(공인노무사·52)씨가 지난 18일 수원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날 공시를 보면 황씨는 공시상 신일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본인과 이혁기, 정재성씨, 사외이사로는 윤대중씨와 오영학씨를 선임해야 한다"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황씨는 기존 감사를 해임하고 새로운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맞서 신일산업 역시 황씨의 경영권 참여 시도에 대응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신일산업은 전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수정문에서 "황씨의 경영권 참여 분쟁과 관련해 주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씨 등의 주식매입 의도가 순수하거나 법 위반 사실이 없는 경우에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동반자적 행보를 할 수 있지만 단순히 주가차액을 노린 투자자이거나 법령 위반 사실이 있는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일산업 최대주주인 김영(60) 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40%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9.90%에 불과한 수준이다. 김영 신일산업 회장을 제외한 이사진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로, 대략 3~4명을 떨어뜨린다고 가정하면 수십억원대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셈이 나온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신일산업 주가는 이틀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