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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마리 문츠 유럽씨에트 회장 "한국 HR산업협회 찾은 이유는…"

한국 민간고용관련 규제 완화 위해 상호 협력키로

김경태 기자 기자  2014.02.28 15: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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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네마리 문츠 유럽민간고용서비스연맹 회장(이하 유럽씨에트)은 지난 26일 한국을 방문해 구자관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이하 HR산업협회) 회장과 공식 간담회를 실시했다.

유럽씨에트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은 안네마리 문츠 회장을 비롯해 △마르셀 위거스 랜드스타드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누노 알미디어 이사가 함께 방한해 배석했고, HR산업협회에서는 구자관 회장과 남창우 HR산업협회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안네마리 문츠 회장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민간고용서비스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북아시아의 한 축인 한국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유럽씨에트와 한국HR산업협회 간 상호 협력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찾게 됐다"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간담회는 아아일씨컨설팅의 피터 언더우드의 사회와 통역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유럽과 한국의 민간고용서비스 현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유럽은 파견 등 민간고용서비스와 관련해 규제가 거의 없는 반면 한국은 지난 97년 파견법 제정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개선 조치가 없을 정도로 각종 규제 속에서 민간고용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구자관 회장은 "유럽의 동향과 사례가 한국에도 많이 전파되고 도입될 수 있도록 유럽씨에트에서 많은 협조를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츠 회장은 "네덜란드 시간제 일자리의 경우 정규직 시간제와 파견직 시간제, 계약직 시간제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고, 근로자파견는 한국처럼 대상 직종 제한이나 파견기간의 제한이 아예 없다"며 "다양한 고용형태를 노사정이 인정해 고용 유연성과 탄력성 확보로 안정적 취업률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정부와 정치권이 민간고용서비스를 이처럼 규제하고 홀대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 민간고용서비스 규제 개선을 위해 향후 씨에트와 유럽씨에트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민간고용서비스연맹은 세계민간고용서비스연맹의 유럽지역 연맹체로 유럽의 고용서비스관련 민간고용서비스사업자, 정부단체, 비정부기구(NGO) 등이 가입돼 있다. 사무실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해 있으며 안네마리 문츠 유럽민간고용서비스연맹 회장은 유럽의 대형 민간고용서비스기업인 랜드스타드의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