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재도약의 꿈' 현대 드림호, 선대 대형화로 경쟁력 강화

아시아~유럽 노선 투입 예정…규모 경제에 따른 수익성 제고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2.28 15:35: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취임 후 처음으로 선박 명명식에 대모(선박 명명자)가 됐다. 

이날 명명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건조를 담당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 금융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축하했다. 

28일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대모로 참석한 현 회장은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 받은 1만31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명명했다.

  현정은 회장은 그룹의 '재도약 꿈'을 이뤄줄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왼쪽부터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그룹의 '재도약 꿈'을 이뤄줄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명명했다.(왼쪽부터)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현대그룹
이날 명명식 축사에서 현 회장은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아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이 이날 명명한 현대 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65.5m △폭 48.4m △깊이 29.9m에 이른다. 선박을 세울 경우 높이가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312m, 7월 완공 예정) 보다 50m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3100대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78.6km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를 정도의 규모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 인도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현대 드림호를 비롯해 1만3100TEU급 선박 총 10척을 운영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에 따른 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에 다른 선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 드림호는 친환경 전자엔진 탑재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 향상과 환경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선박에는 외부에 노출된 계단이 없고, 승무원 거주구역까지 방탄유리가 적용돼 해적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건조됐다.

한편, 현대 드림호는 명명식 이후 첫 기항지인 광양항으로 이동해 부산을 거쳐 △상해 △닝보 △얀티안 △셰코우 △싱가포르 △수에즈운하 △로테르담 △함부르크 △사우샘프턴(영국)을 거쳐 수에즈운하와 싱가포르를 거쳐 광양으로 경유하는 아시아~ 북구주 루프(Loop)5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