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는 내달 1일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전국 광역시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이통3사 광대역 LTE 고객 선점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통사마다 광대역 LTE 지원 모델이 달라 소비자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이통3사에 따르면 광대역 LTE 서비스는 내달 1일부터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모든 광역시에 적용된다. 오는 7월부터는 국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전국망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통사마다 다른 광대역 지원 단말, 꼼꼼히 살펴야…
고객이 LTE 단말기 교체 없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는 KT(030200)뿐이다. KT는 주력망 1.8GHz 주파수대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TE 단말 교체 없이 광대역 LTE를 지원하는 통신사는 KT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단말에 따라 지원여부가 달라진다. ⓒ KT |
보조망을 통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경우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기술이 적용된 LTE 단말에서만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다.
베가레이서2와 아이폰5, 갤럭시노트2 등 일부 LTE 스마트폰 이용자는 최대 100Mbps 속도의 LTE를, 갤럭시 노트3 등 LTE-A 스마트폰 이용자는 최대 150Mbps의 속도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주파수대역을 통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032640)에서는 △LG G프로2 △LG Gx △베가 시크릿노트 △베가 시크릿업 4개 단말만 광대역 LTE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갤럭시S4 △갤럭시 메가 △갤럭시 윈 △갤럭시 줌 △LG G2 △LG G플렉스 △LG 뷰3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LTE-A 등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통3사, 광대역 LTE 차별화 전략은?
이처럼 이통3사의 지원 단말은 각각 다르나, 동일한 시점에 광대역 LTE를 전국 광역시로 확대하는 만큼 각 통신사의 차별화 전략 또한 살펴볼 만하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광대역 LTE 서비스를 국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전국망 수준으로 확대한다. ⓒ SK텔레콤 |
지난 14일 SK텔레콤은 800MHz와 1.8GHz 대역을 동시에 쓰는 LTE-A 서비스 지역을 기존 85개 시에서 전국 군·읍·면 주요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광대역 LTE와 LTE-A의 양 날개를 모두 강화하는 통합 네트워크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광대역 LTE-A를 국내 처음으로 내달 1일부터 서울·수도권과 모든 광역시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한다. KT의 광대역 LTE-A는 기존 주력망인 1.8GHz의 20MHz대역폭(최고속도 150Mbps)에 보조망인 900MHz의 10MHz(최고속도 75Mbps)대역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는 2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로, 최고속도 225Mbps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 광대역 LTE-A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이 출시되지 않아 KT 고객들은 최대 100Mbps 또는 150Mbps(LTE-A 단말)까지 자동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서울·수도권·광역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을 9개월만에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시간 내 광역시까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LG유플러스 |
이와 함께 KT는 지하철·건물 내부·외곽 지역까지 촘촘한 커버리지와 빠른 속도를 알리고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광대역, 어디까지 왔니?' 캠페인을 전개하고 '광대역 속도챌린지' 이벤트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말 광대역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약 2개월 만에 2.6GHz 대역을 이용한 광대역 LTE 전국 광역시 서비스를 준비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오는 7월부터 전국 84개 주요도시를 포함한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고객들은 최대 150Mbps속도의 광대역 서비스는 물론, 이미 제공 중인 3밴드 멀티캐리어 기술을 통해 기존 800MHz LTE 대역의 트래픽을 2.6GHz 광대역과 2.1GHz 대역으로 분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최소화해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업링크 콤프'를 상용화하는 한편, 하반기 중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활용해 최대 300Mbps의 3밴드 CA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