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어떤 건강관련 공중파 방송의 보도 내용을 보았는데 아연이 많이 든 음식물을 섭취하면 남성 스태미나가 좋아지며 정자의 활동성이 증가한다는 내용인 것이다. 그리고 마치 이에 따르는 굴, 소고기 안심 등 요리 위주의 식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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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보도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해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카사노바는 생굴의 마니아였다고 알려져 정력증강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굴은 달걀 보다 약 30배의 아연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아연이 부족한 남성의 경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저하되는 것을 이런 식품으로 보강하여 화려한 여성편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단편적인 내용만을 본 남성들은 무조건 굴과 아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찾아서 또는 의식적으로 많이 섭취를 하며 카사노바와 같은 정력가를 꿈꾼다. “몸에 좋다는 건 별거 별거 다 먹어 봤어”는 비뇨기과 진료실을 찾은 중·장년층 남성들이 자신의 고민에 관해 입을 열 때 보통 하는 말이다. 몸에 좋다는 비싸고, 특별한(?) 음식까지 구해 먹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남성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건강신드롬 또는 정력신드롬에 빠져들어 보도 내용을 과신한 나머지 과다섭취 할 경우 반드시 문제가 발생 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모든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과도한 "아연"의 보충은 노인 비뇨기계에 해악이 될 수 있다.
미국 "비뇨기과학회저널(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위스콘신대학의 연구를 보면 노인성 황반변성 등의 망막질환을 가진 55~80세 사이의 노인 3,640명을 대상으로 눈 증상의 치료로서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한바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제를 매일 먹게 하거나 아연을 매일 80mg 섭취케 하거나 아연과 항산화제를 같이 병행하게 하거나 위약을 투여했다.
6년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아연이 함유되지 않은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약 7.6%가 비뇨기계 원인으로 병원에 입원한 반면 아연 섭취 그룹에서는 11.1%가 이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결과가 있다. 이 같은 입원증가는 주로 요로감염과 요로결석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고농도의 아연을 과도하게 보충하는 것은 비뇨기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요로결석의 위험도 있다는것을 참조해야 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 것 보다 못한 법이다. 내 몸은 그 누구보다 내가 잘 알겠지만 그 보다 의사의 조언을 얻는다면 보다 확실한 건강지킴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의학지식으로 바르고 다양한 음식물의 섭취가 만병의 근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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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철/멘파워비뇨기과 원장(www.manworld.co.kr 1544-7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