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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콜센터 '구정 질문·외국어 상담' 중단

상담인력·업무 축소…직접고용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

추민선 기자 기자  2014.02.27 1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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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 120다산콜센터가 식당 문의나 현관문 잠김 신고 등 시정과 무관한 상담을 받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외국어 상담을 중단하고 구정 질문은 구청에 넘기기로 하자 올 하반기 직접고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 업무를 축소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다산콜센터는 시정과 관련 없는 상담을 줄이는 동시에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사업소 9곳의 착신 기능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소에 대한 문의는 다산콜센터가 아닌 해당 사업소로 직접 연락해야 한다.

또한 내달부터 외국어 상담도 중단해 앞으로 120(9)으로 걸려오는 전화는 주간의 경우 서울글로벌센터, 야간과 공휴일에는 건강콜센터에서 받는다. 하반기에는 구정 상담을 직접 해당 자치구에서 처리하도록 하기 전 시범 운영을 위해 구청 공모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어 상담은 다산콜센터가 아니어도 잘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아 중복 운영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다산콜센터는 효성 ITX(대표이사 남경환), KTCS(대표이사 임덕래), MPC(대표이사 조영광)등 3개 업체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 소속 근로자 수는 500명이었으나 업무축소 방침에 따른 신규인력 미채용으로 463명까지 줄었다. 또한 하루 평균 상담 콜 수 역시 지난해 1월 3만5460건에서 2만 8489건으로 20% 감소했다.

이러한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위탁업체에 소속된 다산콜센터 노조는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 시의원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상담 건수가 하루 3만건 정도로 과거보다 줄어든 데다 기능 재편까지 이뤄지면 인력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용역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직접고용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연감소 외에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1차 용역은 이달 말, 심화용역은 6월 말에 끝나 상반기 내 직접고용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서울시는 다산콜 외에 31개 민원창구를 통합한 '응답소(민원제안통합관리시스템)'를 내달 5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