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산, 수입산 할 것 없이 고등어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국내의 경우 최근 풍랑주의보 등 기상 악화로 2월 한달 간 조업 일수가 10일 정도에 불과해 월 평균 조업 일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부산공동어시장의 2월 고등어 위판 물량은 2935톤으로 작년 4070톤보다 30%가량 감소했고 고등어(300g내외·1마리) 위판 가격도 2000원에서 2500원까지 25% 정도 올랐다.
수입산 고등어의 상황 역시 좋지 않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1월 '노르웨이 고등어(1톤)' 수입 가격은 작년 1900달러에서 올해 2500달러로 30% 이상 급등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노르웨이 자반 고등어(600g·2마리)' 역시 작년 4980원에서 현재 6500원으로 30%가량 오른 상태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는 2011년 3월 일본 원전사고로 수입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고등어 가격이 수직상승하자 대체 산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2011년부터 가격 안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 관세인 10%가 철폐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입량이 대폭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를 보면 국내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량은 2009년 7894톤에서 2013년 1만8750톤으로 5년 새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수입산 고등어의 국가별 비중은 올해 1월 수입량 3442톤 중 '노르웨이' 수입량이 2969톤으로 전체 국가 중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작년부터 노르웨이 고등어의 수입 관세가 다시 10%로 환원됐고, 산지 어획량도 20%가량 감소해 수입 원가가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 수입 산지인 노르웨이마저 가격이 오르자 롯데마트는 새로운 대체 산지 확보에 나서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아일랜드産 고등어'를 선보인다. 아일랜드 산지는 노르웨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상품성이 우수하고 원물 수입 가격이 노르웨이보다 10~15%가량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구이용 수요가 많은 제철에 맞춰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아일랜드 고등어 자반(800g내외·2마리)'를 시세보다 40% 정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지난 몇 년간 노르웨이가 수입 고등어 산지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아일랜드가 신흥 강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지속 산지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