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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免, 국내 면세시장 판도변화 주도할까?

성영목 사장 "국내외 입찰 적극 참여…면세사업 발전 위한 도전"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2.26 17: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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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 신세계  
ⓒ 신세계
[프라임경제] 유통 대기업으로 손꼽히는 신세계가 면세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사진)은 26일 면세점 사업진출과 관련 "기회가 되는대로 계속 참여할 계획"이라며 "모든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면세점 사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면세시장은 롯데와 신라가 8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 지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신라면세점은 30% 정도로 뒤를 쫒고 있다.

이어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관광공사, 신세계, 워커힐 등이 면세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만 놓고 볼 경우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한 신세계면세점이 3위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워커힐 면세점을 제치고 면세시장 진출 약 1년 반만에 점유율을 2.3%까지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급호텔 '노른자 사업'은 면세점

신세계는 2012년 9월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 인수를 발판 삼아 신세계면세점이라는 이름을 달고 면세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해운대에 위치한 시내면세점 부산점 1개와 지난 11월부터 김해 공항면세점 1개의 사업권을 보유, 모두 2개를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서울 소공동, 잠실, 코엑스, 제주 등 시내 면세점과 인천, 김포, 제주 등에 공항 면세점 등 모두 8개를, 신라면세점은 서울 장충동과 제주 시내 면세점을 비롯해 인천, 김포, 청주, 대구 등에 공항면세점을 소유해 총 6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롯데면세점), 신라호텔(신라면세점), 신세계조선호텔(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특급호텔이 면세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면세를 통한 매출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의 롯데호텔 면세점 매출은 2조3678억원으로 호텔 매출의 83.2%를 차지했고, 매출 1조5617억1200만원의 호텔신라의 경우 무려 91.7% 수입을 면세사업에서 벌어들였다. 

◆기본역량 충분…인천공항면세점 운영권 확보 총력 전망

성영목 사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신세계가 유통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도 잘할 수 있는 기본역량이 있다"며 "해외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신세계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신세계면세점과 문화재청이 조선호텔 성영복 사장과 문화재청 나선화 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형문화재 지정판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 ⓒ 신세계  
성영복 조선호텔 사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무형문화재 지정판매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신세계
성 사장이 해외면세사업권에 적극적인 롯데와 신라를 쫓아 국내외 면세 입찰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밝히자 신세계면세점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면세점을 진출을 향한 신세계면세점의 다음 과제는 하반기 있을 인천공항면세점 운영권 확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신세계면세점은 김해공항 입찰 당시만 해도 과다한 임대료 탓에 적자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업계 우려가 있었지만, 국제공항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확보 전쟁에 나설 복안이 있다는 점에서 수업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인천공항은 세계 1위 공항면세점인데다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란 측면에서도 중요역할을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갤러리아까지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 간 면세점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