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21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2~3% 인상하기 위해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흥국생명의 작년 회계연도(4월~12월 기준) 기준 손해율은 94.8%로 업계 두 번째다.
앞서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인상하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해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2013회계연도 손해율은 95.8%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94.2%의 더케이손해보험은 세 번째로 높았다.
보험업계에 통용되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다. 손해율이 이보다 높으면 보험사가 거둬들인 자동차보험료 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높아 손해를 보게 된다. 자동차보험의 업계 전체 손해율은 2011회계연도 82.3%에서 2012년 84%로 악화된 후 지난해 87%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소형사들의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손해율이 90%를 웃도는 온라인보험사 악사다이렉트(90.8%)를 비롯해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도 내주 요율 검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온라인사를 제외한 종합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은 최대한 줄이며 자동차보험료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보험사는 생존을 위해 소폭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종합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체계 변경 등으로 영업적자 구조를 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