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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이끄는 이통사 큰 형님들

SK텔레콤·KT, 중기 협력사와 동반 참여… 각종 지원혜택 부담↓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2.25 1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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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들이 국내 중소기업 협력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 협력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고, 각종 혜택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단순 자금지원이 아닌 중소 협력업체가 글로벌 전시 참여를 통해 해외 진출의 초석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MWC 전시에 처음 참여한 이래 5년째 국내 유망 중소 협력업체의 전시참가 비용 및 전시·업무 공간 등 전폭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전시행사 참가 기회를 주고 있다.

SK텔레콤과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는 MWC 전시관의 'Hall 3'에서 SK텔레콤 서비스와 함께 전시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중소기업에게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미팅 공간 △사무 장비 △입장권 △유니폼 △기념품 △식사 △홍보물 등 현지 전시업무에 필요한 사항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MWC에 참여하는 업체는 △비바엔에스 △아라기술 △엔티모아로, 무선통신 및 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에서 앞선 기술과 우수한 상품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이다. 이번 MWC 전시 참여를 통해 이들 기업은 해외 인지도 상승 및 성공적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래 SK텔레콤과 함께 MWC에 참여했던 중소기업들의 성과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데이터 펨토셀 제품으로 MWC에 참여했던 콘텔라는 그해 6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스몰셀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혁신적 상용화 기술상', 10월 미국 '2012 MEA'에서 '베스트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또 2010년 유엔젤은 MWC 참가 후 글로벌 단말 제조사 2곳에 앱을 공급하게 됐으며, 같은 해 텔코웨어·필링크는 각각 중국과 유럽 이통사에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SK텔레콤(위쪽)과 KT는 국내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4'에 협력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 SK텔레콤·KT  
SK텔레콤(위쪽)과 KT는 국내 중소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4'에 협력업체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 SK텔레콤·KT

KT 또한 'MWC 2014'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앞장섰다. KT는 중소기업 협력사 9개사와 함께 이번 MWC에 참여했다. KT는 공모를 통해 올해 MWC에 동반할 협력사를 선정했고, 최종 선정된 9개 기업에게 부스임차비 및 등록·장치비를 지원키로 했다. KT 전시부스는 6개 테마별 존으로 구성되는데, 협력사 아이템은 '파트너스 존'이라는 별도 공간을 마련해 전시된다.

이와 관련 KT 측은 "전시부스 별도 설치를 통해 협력사들의 전시 참여비를 절감하고, 해외바이어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올해도 이 같은 동반 참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MWC부터 '부스 인 부스' 방식을 도입해 협력사와 해외 전시에 동반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KT는 MWC에서 10개 중소기업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MWC 2013' 때 참여한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모다정보통신은 KT를 통해 모바일 라우터 등 자사 대표상품들을 전시했다. 모다정보통신은 전시회 종료 이후 동유럽권 3개 국가의 통신사와 약 15억원의 초도계약을 체결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석준 KT 동반성장센장은 "KT는 중소협력사의 해외전시 참여 비용은 절감하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호철 SK텔레콤 SCM실장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중소기업들이 이번 MWC를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