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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선제적 워크아웃행으로 적자행진 탈출구 마련

팬택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워크아웃 추진"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2.25 1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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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팬택(대표 이준우)이 2년2개월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행을 선택했다. 팬택은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재무적 건전성을 개선함으로써 중장기적 생존발전방안을 마련하고자 워크아웃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 팬택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품질력·상품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마케팅 강화·신기술 연구개발(R&D) 역량 제고에 필요한 외부투자 유치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선제적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팬택과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근본적이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팬택은 지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 지난해까지 6분기 연속적자를 기록,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해진 상황이다.

현재 국내외 스마트폰시장은 기술력·상품력 중심에서 급격하게 마케팅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MS의 노키아 인수·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등 글로벌 업체들의 인수합병 등에 따른 글로벌 경쟁구도의 변화, 삼성과 애플의 쏠림현상 지속으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팬택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은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안고 사퇴 결정을 내렸으며, 팬택은 고강도 사업구조 혁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팬택은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재편했다. 또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800여명에 대해 6개월간 무급휴직 조치를 실시했다.

이 같은 팬택의 노력에도 재무구조 및 유동성 위기는 극복되지 않았다. 이에 팬택은 이번 워크아웃을 통해 중장기적 생존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팬택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외부상황도 팬택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팬택은 지난 2007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조정법이 실효된 상황에서 국내기업 역사상 최초로 99.9% 이상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자발적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