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나주 한 문중이 문중 소유의 전답이 나주호 둑 높이기 공사로 수용돼 받은 보상금 5000만원을 나주교육 발전을 위해 쾌척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나주시 다도면 '김해김씨 삼현파 도두후손 문중' 대표 김수곤(金壽坤·93세) 옹.
김옹은 지난 23일 나주시를 방문, 임성훈 나주시장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김해김씨 삼현파 도두후손 문중은 지난해에도 나주교육 발전을 위해 5000만원을 내놨었다.
"선대의 정신을 후대에 가장 뜻있게 전달하는 방법이 학생들을 돕는 것이라는 문중의 뜻을 모아 기탁하게 됐다"는 김옹은 이미 1978년도부터 10여년 동안 남평중학교와 다도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옹은 "자녀들이 이번에도 나의 뜻을 흔쾌히 동의해 주어 평생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적은 돈이지만 이것이 밑거름이 되어 나주에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는 뜻을 전했다.
재단법인 나주교육진흥재단 이사장인 임성훈 나주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 금액을 기탁해 준 어르신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양성하는데 쓰이도록 정성을 다 하겠다"는 감사의 마음을 거듭 밝혔다.
한편 나주교육진흥재단은 '나주 교육을 살리는 것이 나주의 미래를 밝히는 것'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가운데 2005년부터 작년까지 중·고·대학 신입생, 중․고 재학생, 예·체 기능대회, 일반 장학생 등 총 2084명의 학생에게 22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