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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풍선을 찾아주세요!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2.25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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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얼마 전 지하철에서 재미있게 생긴 풍선을 보게 됐는데요. 지하철 선반 한 구석을 차지할 만큼 커다랗고, 이색적 모양의 풍선이 단번에 눈길을 끌더군요.

어린 아이의 것인가 싶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지하철 안은 직장인들로만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수차례 지하철이 멈추고 출발하기를 반복했으나, 풍선을 찾는 이는 없었죠.

이 풍선은 제가 지하철에 탑승하기 전 어떤 이가 깜박 놓고 내린 물품인 것으로 추측되더군요. 어린 꼬마가 엄마를 붙잡고 풍선을 찾아달라고 울면서 떼를 쓰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지하철 선반 위에 커다란 풍선이 놓여져있다. 풍선 주인이 해당 풍선을 잃어버렸을 경우 지하철 유실물 센터를 통해 되찾을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지하철 선반 위에 커다란 풍선이 놓여있다. 풍선 주인이 해당 풍선을 잃어버렸을 경우 지하철 유실물 센터를 통해 되찾을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모두가 아시겠지만, 이 같은 지하철 유실물은 유실물센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해당 물품이 접수됐을 경우에만 해당되겠죠.

이 풍선처럼 지하철에서 갈 곳 잃은 물건들은 지난해에도 꽤 많았는데요. 서울시가 지난달 24일에 발표한 '2013 서울지하철 유실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발생한 유실물 접수건수는 총 11만2478건이라고 하네요. 이는 전년대비 11.2% 증가한 것으로 유실물 센터 운영 이후 최다 건수라고 합니다.

주로 잃어버리는 품목에 '풍선'은 없지만 △가방 △전자제품 △의류 △지갑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방은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품으로 꼽혔다고 하네요.

다행스럽게도 이 같은 유실물을 되찾는 비율은 증가추세에 있는데요. 유실물 인계율은 △2010년 76.5% △2011년 77.6% △2012년 78.1% △2013년 82.3%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현금과 귀중품은 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 귀속하고 기타 물품은 경찰 승인 아래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넘긴다고 합니다.

혹시, 지하철에 물건을 놓고 내린 분이 있다면 6개월 안에 유실물을 찾으셔야겠네요. 잃어버린 위치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각 지하철 운영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유실물 물품 목록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니 참고하셔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