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건강보험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3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2013년도 요양급여비용(건강보험 환자 총 진료비)은 50조7426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102만원으로 2012년 보다 4.5% 늘었으며 1인당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19일로 조사됐다. 보험 가입자 1인당 입원일수는 2.5일, 방문일수는 16.8일이었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요양급여비용은 102만원(4.5% 증가)으로 남성 93만1000원, 여성 11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 구간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진료비만 따로 집계한 노인진료비의 경우 2013년 17조5283억원으로 2012년보다 9.3% 늘었으며 노인 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는 305만원으로 전체 1인당 진료비보다 3배 많았다.
노인들은 백내장(17만9123명), 폐렴(7만1624명), 뇌경색(6만8767명) 등으로 입원한 환자가 주를 이뤘으며 외래 진료는 고혈압(227만6507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2만2586명), 급성기관지염(151만1428명) 등의 병명이 가장 많았다.
10대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1조9613억원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진료비가 유일하게 -1.01% 감소했다.
지난해 암으로 입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37만9724명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조6582억원으로 5.2% 늘었다. 진료비 지출이 많은 암은 간·쓸개암(3132억원), 기관지·폐암(3073억원), 위암(2740억원) 순이었으며 1인당 진료비는 췌장암(855만7000원), 간·쓸개암(833만5000원)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 건강보험 심사실적 기준으로 건강보험 주요지표 증감율, 요양기관 종별 심사실적, 다빈도 상병 및 악성신생물(암) 등 건강보험 주요지표를 수록한 '2013년도 진료비통계지표'를 발간해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