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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섬지역 식수난 획기적 개선

24일 선도 상수도 준공 보급율 90%…해저관로로 안정적 공급

나광운 기자 기자  2014.02.24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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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24일 지도읍 선도에서 상수도 준공식 및 통수식을 진행했다. ⓒ 신안군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 섬지역의 식수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신안군은 최근 지도읍 선도에 해저관로를 이용해 상수도를 공급하는 등 8개 도서에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신안군은 24일 지도읍 선도 현지에서 박우량 신안군수, 군의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 상수도 준공식 및 통수식을 실시했다. 이번 선도 상수도 준공으로 169세대 332명의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식수가 공급된다.

이 사업은 지도읍 태천리에서 선도까지 1.28km를 해저관로와 선도 상수관로 14km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7억원이 투입됐다. 이 공법은 기존 섬 자체에서 수원을 확보하는 방식을 탈피, 육지의 안정적인 광역.지방 상수원을 공급한 것이 특징이다.

섬 지역의 경우 가뭄에 저수지나 지하수의 수원이 고갈되거나 녹조의 영향을 받았고, 염분 제거를 위해 2차 비용이 발생하는 등 유지관리에도 애로가 많았으나 이를 해소하는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다 밑 암반층을 통해 육지로부터 상수도 관로를 연결, 천혜의 섬 신안의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신안군은 그동안 해수관정개발, 해수담수화시설, 해상 보행교를 통해 상수도 공급 시설, 해저관로 공법 등을 과감히 도입해 도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왔다.

신안군은 읍면단위 상수도 수원지를 축조해 지방상수도 10개 지구와 지도·압해·증도 등 3개 읍면에 광역 상수도를 공급, 상수도 보급률이 90%에 달한다.

선도 주민 최모씨(65·남)은 "선도는 사람이 입도해 생활해온지 350년이 넘었지만 약간의 가뭄에도 심각한 식수난에 고통을 겪었는데 안정적으로 상수도가 공급된다니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신안군 상수도 사업소 양영근 주무관은 "해저관로 공법은 광역 상수도와 연결된 데다 기존 간이상수도에 비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유지관리도 용의해 섬지역 식수 공급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