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 K고교 2학년생 송모군(18)이 하교 후 갑자기 뇌사상태에 빠진 가운데 일부 체벌사실이 드러난 담임교사 A씨(59)가 직위해제됐다.
순천 K고교를 특별감사하고 있는 도교육청은 24일 "A교사 체벌로 동기여부를 떠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23일자로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감사담당 5명을 보내 체벌상황과 출석부 조작사실, 학기말 방학임에도 보충수업을 하게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순천교육청 '위센터'에서 동료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도 벌이고 있다.
이 학교는 2학년 학생들을 소집해 3월 새학기기 시작되기도 전에 반편성을 통해 3학년으로 고강도의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경찰도 송군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하는 체벌을 한 혐의(폭행)로 담임교사를 조사했다. 제자의 예기치 않은 뇌사로, 담임 A교사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한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송군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전주 전북대병원 중환자실 문이 24일 굳게 잠겨있다. =박대성 기자 |
그러나 송군은 당일 저녁 9시35분께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지역병원을 거쳐 현재는 전주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중증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뇌사 또는 혼수상태 정도의 의식불명상태로 진단하고 있다.
앞서 학교 측은 송군이 사고당일(18일) 하루 전에 구토증세를 보여 오전에 조퇴했다고 기록했지만, 같은반 학생들은 오후에도 송군과 얘기를 나눴다고 진술해 출석부 임의기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순천교육청 '위(wee)센터'에서는 급우들의 심리검사 진술도 확보하고 있다. 체벌 당시 30여명의 학생이 체벌강도를 놓고 서로 상반된 진술을 보이는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