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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종 'LTE 최초' 발언에 뿔난 SK텔레콤

SK텔레콤 "NSN과 양사 공동 시연인데 최초라니" vs KT "시연은 우리가 먼저"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2.24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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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4일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를 통해  선보인 이종 LTE 주파수묶음기술(CA)의 세계 최초 자리를 두고 충돌했다.

KT는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시간차에 따라 보내고 받는 방식인 시분할 방식(TDD)과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보내고 받는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큰 폭 향상시키는 CA 기술을 노키아솔루션&네트워크(NSN, CEO 라지브 수리)사와 세계 최초 공동 시연에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KT가 이 같이 발표한 지 약 1시간30분 후 SK텔레콤은 NSN과 MWC 2014에서 서로 다른 LTE 방식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FDD-TDD LTE CA'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NSN이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SK텔레콤·KT와 세계 최초로 'TDD-FDD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SK텔레콤과 KT는 세계 최초 수식어를 놓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 NSN 홈페이지 캡처  
NSN이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SK텔레콤·KT와 세계 최초로 'TDD-FDD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SK텔레콤과 KT는 세계 최초 수식어를 놓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 NSN 홈페이지 캡처
양사가 NSN과 함께 MWC 2014에서 동일한 기술을 시연한 것에 대해 서로가 세계 최초라고 나선 것.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KT의 세계 최초 발표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종 LTE CA는 MWC 2014에서 양사가 같은 장비와 망을 사용해 NSN과 동시에 시연한 기술인데, KT가 세계 최초 수식어를 갖고 싶었는지 이 같은 단독 행동을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NSN은 KT와 SK텔레콤과 함께 이종 LTE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는 자료를 오후에 배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NSN 측에서 관련 자료를 NSN 자료 배포 후에 보도해주기를 요청했는데, KT가 세계 최초 수식어를 붙여 먼저 보도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KT는 이종 LTE CA 기술 시연의 세계 최초는 KT가 맞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기술은 SK텔레콤과 같지만, MWC 2014에서의 시연시점은 KT가 빠르기 때문에 세계 최초가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NSN은 이날 NSN 홈페이지를 통해 "NSN은 KT와 SK텔레콤과 함께 세계 최초로 'TDD-FDD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