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희 전 이사관의 출판기념회 ⓒ 장철호 기자 |
[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과 나주공공도서관장을 역임한 한택희 전 이사관(사진)의 출판기념회가 2000여명의 시민, 교육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조충훈 순천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 전 이사관의 저서 '마중물이 되어'는 모두 5장으로 구성된 회고록으로 어릴 적 고향에서 생활하던 추억들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학창시절과 공직생활 속에서 만났던 잊을 수 없는 분들과 잊을 수 없는 일들도 담았다.
또 교육행정전문가로서 이뤄낸 성과들과 그 일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애환은 물론 뒷이야기들도 실렸다. 특히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동료와 선․후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는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수십년간 같이 일해온 동료, 선후배와 친구들이 들려주는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감동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한택희 전 이사관은 순천중, 순천고를 졸업하고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얀마 ITBM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75년 1월 강진교육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2011년 7월 1일자로 전남도교육청 행정국장으로 임명돼 1년 6개월 동안 장만채 교육감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다 지난 해 12월말 나주공공도서관장직을 마지막으로 40여 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방이사관으로 명예 퇴직했다.
한 전 이사관은 전남도교육청 근무 당시 혁신과 청렴의 아이콘으로 대변됐다. 지난 1994년 도교육청 인사계에 있을 때는 전국 최초로 점수제에 의한 공정한 인사시스템 만들었고, 2011년 총무과장 재직 시에는 인사예고제 및 사무관 승진심사제를 도입해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투명한 인사제도를 정착시켰다.
2000년 도교육청 총무담당사무관 시절에는 일선 학교에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하여 당직근무를 면제시켜 교직원들이 교수학습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무안과 순천시교육청 관리과장으로 있을 때에는 ‘관(官)대 관 접대문화’를 개선해 오랜 관행이었던 촌지를 일거에 근절시켰고, 2006년 감사1담당관으로 있을 때는 감사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했다.
한 전 부이사관은 "지금까지의 삶과 40여 년 공직생활을 책 한 권에 담는다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회고록을 준비하면서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중물이란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물을 끌어 올릴때 부어 쓰는 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