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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끌고 밀고… 이것이 팀추월" 르노삼성 들썩이는 전 차종

'SM5TCE' 'QM3' 'SM7' 히트‧후광‧재조명 3박자…판매 상승 견인

전훈식 기자 기자  2014.02.24 14: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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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 르노삼성차

[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거듭된 판매 하락을 면치 못했던 르노삼성이 지난해 구조조정과 같은 기틀을 재정비하면서 판매 상승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한 모델들이 최근 출시로 인한 '신차 후광효과'로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움츠렸던 재도약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 몇 년간 겪었던 판매부진을 정리하고 재도약을 위한 힘찬 도움닫기를 시작하면서 경쟁 브랜드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다운사이징의 시초인 'SM5 TCE'와 하반기 히트상품 'QM3' 등의 신차 효과로 전체적인 브랜드 차량 판매량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는 고객 접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르노삼성 전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안상준 르노삼성 강남지점장은 "QM3의 후광효과가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차량들에게도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분위기"라며 "아직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진 않았지만, 전보다 전시장 방문고객이나 문의전화가 증가하고 있어 미래전망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6만27대를 팔며 현상유지에만 겨우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9월 이후 꾸준히 회복되던 판매량은 12월 들어 가장 많은 7927대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QM3 외 기존 모델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암시하기에 충분했다.

안 지점장은 이에 대해 "SM5 TCE나 QM3 출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르노삼성 제품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체감시켰다"며 "지난달 출시된 QM5 네오로 인해 전시장 방문객 및 전화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그동안 경쟁모델 대비 저조한 판매를 보였던 SM7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최근 르노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QM5 네오와 SM7가 과연 전시장에서 어떤 측면이 부각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지 살펴봤다.

◆QM5네오, 특유의 정숙성…공간효율성도 최적화

국산 수입차라 불리는 QM3와 함께 르노삼성 SUV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QM5. SUV 열풍에 힘입은 탓에 QM5는 꾸준히 판매량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르노삼성차의 대표적인 SUV QM5. QM3와 함께 새로새로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QM5 네오의 경우 특유의 정숙성과 편의성, 그리고 고급사양 등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르노삼성차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르노삼성차의 대표적인 SUV QM5. QM3와 함께 새로새로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QM5 네오의 경우 특유의 정숙성과 편의성, 그리고 고급사양 등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르노삼성차

안 지점장은 "최근 폭등하고 있는 QM5의 인기는 지난달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QM5 네오의 영향이 크다"며 "QM3 잠재 고객들마저도 QM5 네오로 마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QM5 네오는 기존 QM5의 변함없는 가치와 QM3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여기에 2.0 가솔린 모델 라인업을 기존 두 가지 트림에서 고급 편의사양을 대폭 적용한 RE트림을 추가해 든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무엇보다도 전시장 방문 고객들은 유러피언 디젤 2.0dCi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불구, 가솔린 차량으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정숙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세단 승용차에 버금가는 안락한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 안전성도 큰 인기의 요인으로 뽑히고 있다.

이 외에도 최적화된 공간 효율성도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위아래로 트렁크가 열리는 '매직 게이트(이전 클램셸 테일게이트)'는 무거운 짐을 실을 때 아랫부분만 열면 한층 쉽게 적재가 가능하고, 또 최대 200㎏까지 견딜 수 있어 성인 2명이 걸터앉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QM5 네오는 크게 향상된 편의 및 안전사양 중에서도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를 국내 SUV 중 최초로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각 타이어에 내장된 공기압 센서를 통해 공기압 적정여부를 측정하고 타이어의 불안전 상황을 알려주는 예방안전시스템이다. 또 이를 통해 불필요한 연료소비와 타이어 마모까지도 줄일 수 있다.

안 지점장은 "QM5가 경쟁모델 대비 가솔린 판매율이 높은 만큼, 최고급 2.0 가솔린 모델 라인업을 추가했다"며 "가솔린 선호 고객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판매 상승에 한몫했다"고 부연했다.

◆마니아들이 찾는 SM7…가치 재평가 판매 급증

QM5 네오와 함께 전시장 현장에서는 최근 들어 SM7에도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비록 그 동안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활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SM7은 유럽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지녔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 르노삼성차  
SM7은 유럽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지녔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 르노삼성차

SM7은 지난해 9월 309대의 판매를 기록한 이후 △10월 382대 △11월 386대 △12월 483대로 꾸준한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난 1월에도 전년대비 69.9% 증가한 355대를 판매했다.

안 지점장은 "사실 SM7은 동급 최대 크기와 실내 공간, 그리고 우수한 디자인 등 르노삼성의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유럽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만큼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지녔지만,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SM7의 외관은 유러피언 스타일의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절제된 세련미를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후면의 경우 심플한 면과 미려한 선들의 러어뷰가 간결하고 절제된 미래지향적 느낌을 주는데, 이는 여타 고급 수입차 브랜드가 벤치마킹할 정도다.

여기에 인체공학을 기반으로 한 실내공간은 동급 최대 수준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를 자랑하는 만큼 SM7의 폭은 1870mm이며, 뒷좌석 무릎공간도 월등하다. 뿐만 아니라 넉넉한 헤드룸과 숄더룸도 확보해 앞·뒤 좌석 모두 매우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안 지점장은 "르노삼성의 DNA인 우수한 승차감과 핸들링 구현을 위해 동급 최초로 스포츠 모드와 패들 시프트, 그리고 전 트림 압력 감응형 댐퍼를 적용했다"며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도 이미 2011년부터 장착해 편의성 및 안정성을 향상시켰다"고 자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르노삼성은 SM7의 진정한 가치를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토솔루션 르노삼성 멤버십'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은 차량 구입 이후 1년 내 사고 발생 시 신차로 교환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안 지점장은 향후 판매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최고 수준의 제품 성능과 더불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최근에는 전시장 방문 고객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입사 인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SM5)택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판매 수치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진 않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는 전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의 부활을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