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자존심을 건 치열한 LTE 속도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이통3사는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450Mbps 속도의 LTE 기술 등을 선보인다.
MWC 2014는 24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컨퍼런스행사로, 글로벌 1800여 기업·7만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한다.
◆SK텔레콤, 한계 뛰어넘은 450Mbps 속도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이번 행사에서 3개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 대비 6배, 현재 서비스 중인 LTE-A 대비 3배 빠른 최대 450Mbps 속도의 '3밴드 LTE-A'를 발표한다.
올해 MWC에서 SK텔레콤은 60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진화된 통신 기술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과 서비스를 제시한다. ⓒ SK텔레콤 |
이뿐 아니라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4에서 20MHz 대역 2개를 묶은 주파수묶음기술(CA)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준비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최대 225Mbps 속도의 20MHz+10MHz LTE-A 모뎀도 함께 공개했다. 이 모뎀의 경우, SK텔레콤은 제조사와 구체적 상용화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서로 커버리지가 다른 주파수 대역의 경계 지역에서 타 기지국 주파수를 끌어와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LTE-A 속도를 지원하는 'Inter-Site CA'도 소개했다.
'Inter-Site CA'는 SK텔레콤 슈퍼셀 전략의 핵심기술로, LTE 속도 저하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을 때는 한 기지국 주파수만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주파수 품질이 떨어지면 전체 CA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기술이 적용되면, 복수의 기지국에서 품질이 좋은 주파수를 묶어 LTE-A 속도를 낼 수 있다.
◆KT, 시간과 주파수 묶어 3.5배 빠른 속도
KT(030200·회장 황창규)는 MWC 2014에서 LTE 기술방식인 시분할 방식(TDD)과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묶어 기존 대비 3.5배 최고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시연에 성공, 속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
KT는 MWC 2014에서 TDD-FDD 주파수를 묶어 세계 처음으로 실제 속도 259Mbps급 속도를 기록한 결과를 밝혔다. ⓒ KT |
이와 관련 KT는 MWC 2014 현장에서 공동시연을 통해 최고속도 259Mbps급의 실제 측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KT는 이번 MWC를 통해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의 주파수대역을 묶어 최고 8배 빠른 600Mbps 속도 구현 △광대역 LTE-A 주파수대역 3개를 묶어 최고 6배 빠른 450Mbps 시연 △가정·소규모 사무실 등 전파가 미약한 음영지역에서도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고 150Mbps급의 펨토셀 서비스 등 LTE에서 구현 가능한 신기술을 모두 성공했다.
◆LG유플러스, LTE보다 6배 빠른 '3밴드 CA' 시연
MWC 2014에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는 3개 LTE대역을 하나로 묶어 LTE보다 6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유플러스는 MWC 2014에서 글로벌 장비제조사들과 '3밴드 CA' 기술을 시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MWC에서 시연한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 대역폭을 넓혀 단일 주파수 대역이 지원하는 최대 속도인 150Mbps 이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기술이다.
하향 20MHz폭 광대역 주파수 3개를 묶으면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최대 450M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날 LG유플러스에 따르면 450Mbps의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1GB 용량의 영화는 18초. 4MB 용량의 음원은 1초에 14곡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다운로드할 때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는 55초, LTE는 약 1분57초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