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이 24일 예정대로 시작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에는 미군 5200여명, 병력과 장비가 실제 기동하는 독수리훈련에는 7500여명이 참가하며 각각 3월6일, 4월1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합참의장이 지난해 3월 서명한 '공동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북한의 국지도발 30여개 유형별 대응방안을 담고 있다.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훈련이 이뤄지며, 독수리 훈련 때는 양국 해상 전력이 참가한 해상종합기동훈련과 해병대 상륙기동훈련 등이 실시된다. 연례적으로 치러지는 두 훈련에 우리나라 군은 20만명 안팎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폭설피해 지원 등 대민지원에 일부 명력이 투입돼 참여 병력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과도한 홍보 등을 자제한다는 방침이지만 계획된 훈련은 일정이나 규모 조정 없이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어떻게든 이 훈련을 중지하거나 연기시키려고 애쓴 북한은 훈련이 시작되면서 매체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최근 미국이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키는 도발을 감행했다"며 "지금도 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이 한국이 아닌 미국을 거론하며 연합훈련을 비난하고 있어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