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중된 기저귀시장에 반기' 롯데마트, 통큰 기저귀 출시

'페넬로페' 온라인업체 '더퍼스트터치'와 1년간 준비…40% 가격 낮춰

[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특정 유명브랜드에 편중된 기저귀시장에 '통큰 기저귀'를 출시해 가계부담 줄이기에 나선다.

24일 AC닐슨에 따르면 아기 기저귀시장은 특정 유명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양상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PB(자체 브랜드)상품을 출시하기 힘들었다.

롯데마트 통큰기저귀L52개입. ⓒ 롯데마트

그러나 온라인에서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브랜드가 주부들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롯데마트는 온라인 유명세를 가진 '페넬로페'와 1년여 전부터 기저귀 개발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기저귀를 사용 중인 360명의 주부 고객 패널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 때 전체 47.8%인 172명이 '페넬로페'와 공동 기획하는 '통큰 기저귀'를 사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페넬로페'는 2010년 3월 설립된 국내 영유아 생활용품업체인 '㈜더퍼스트터치' 브랜드로 유명 연예인이 '페넬로페' 무방부제 물티슈와 뭉치지 않는 기저귀를 애용하는 것이 온라인 상에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다.

상품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6월, 오프라인 최초로 빅마켓에 '페넬로페 물티슈'가 입점한 데 이어 작년 1월부터 롯데마트에서도 '페넬로페 물티슈' 두 품목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그간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가격 수준으로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기 힘들었던 점을 고려해 기저귀를 개발하는 내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협력사의 효율적 생산스케줄 운영이 가능하고 재고 부담이 없으며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한 달에 한 번 DC(Distribution Center, 보관물류)센터를 활용해 전점 물량을 한꺼번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또한, 패키지 및 디자인을 롯데마트 매장연출팀에서 진행하는 한편 생산 설비 컨설팅을 통해 기존 협력사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추가 비용도 최소화했다. 이렇게 개발된 '통큰 기저귀(중형60입/대형 52입)'는 오는 27일부터 롯데마트 전점에서 시중 유명브랜드 대비 4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다둥이 클럽' 회원의 경우 상시 5% 할인이 적용된 가격에 제공된다.

에어쿠션 엠보싱과 3중 흡수 시스템, 2중 커버를 갖춰 흡수력이 우수하고 안심 접착 기술, 편안한 고탄력 밴드 적용으로 아기들의 편안함을 극대화했으며 소변 알림마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번 통큰 기저귀 출시가 특정 브랜드에 편중된 기저귀시장에서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대형마트 나름의 노력이, 결국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