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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14 오딧세이' 패밀리 미니밴 최적화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2.21 09: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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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마이너 모델 체인지에 해당하는 혼다 '2014 올 뉴 오딧세이'가 국내에 얼굴을 공개했다. 글로벌시장에서 뛰어난 편의사양과 안전성 등을 입증받으며 판매를 시작한 만큼 올 뉴 오딧세이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열기는 뜨겁다.

혼다는 지난 6일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를 출시하고 국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올 뉴 오딧세이는 레인 와치 시스템, TPMS, HID 헤드램프 등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성능을 보강해 풀 모델 체인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질적인 테스트를 위해 일산 엠블호텔을 출발해 임진강을 돌아오는 80km구간을 시승했다.

◆패밀리카 최적공단, 최고 안전차량 등급까지…

혼다의 주력 모델은 아니지만 미니밴 시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올 뉴 오딧세이는 정면그릴과 후드라인만으로도 기존모델과 확연히 구별이 가능하다. 후드 캐릭터 라인이 두개로 늘어났음은 물론, 그릴은 블랙 하이그로시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안개등 주변에도 크롬재질을 대폭 늘려 프론트 뷰의 스포티함을 살리고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트립, 주행정보, 오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트립, 주행정보, 오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 혼다코리아
타이어 휠 역시 기존 17인치에서 1인치 커진 18인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후면부의 클리어램프도 레드를 넓게 위로 올리고 화이트를 아래로 내려 고급감과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에 들어서면 전장 5180mm, 전고 1735mm의 넓은 실내와 낮은 차체 등이 패밀리 미니밴의 장점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또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상·하단부에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스티어링 휠 뒷편의 계기판도 화이트 원톤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돼 기존모델과 차이점을 더했다.

아울러 2열과 3열을 위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인 9인치 모니터와 DVD플레이어, 하단의 외부입력장치들은 주행중에도 감상이 가능해 동승자를 배려한 꼼꼼함이 돋보인다.

미니밴에서 강조되고 있는 안전사양은 오딧세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몸과 복 부위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충돌 위치 및 시트 밸트 위치 등 다른 안전장비의 상황에 따라서 에어백 팽창 강도를 다르게 변화하는 듀얼스테이지 프론트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장비가 장착돼 있다.

이 외에도 프론드 사이드 에어백과 기본 장착된 6개의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이 3열시트까지 모두 적용돼 탑승자를 보호한다.

특히 올 뉴 오딧세이는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에서 실시한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통해 미니밴 클래스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서(TOP SAFETY PICK+)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안정적 '주행·코너링' 첨단장치 돋보여

올 뉴 오딧세이의 심장은 가솔린엔진, 버튼식 시동키를 통해 시동을 걸었다. 디젤과는 차원이 다른 정숙함은 가솔린 미니밴의 특권이라는 듯이 동승자는 물론 2열과 3열 탑승자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든다.

   혼다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 ⓒ 혼다코리아  
혼다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 ⓒ 혼다코리아
새로워진 올 뉴 오딧세이에는 6기통 3.5L VCM 가솔린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5kg·m의 힘을 낸다. 기존 스펙의 변화는 없지만,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동급 대비 최고라고 평가되는 리터당 9.1km 향상된 연비 성능을 이뤘다.

특히 5단 변속기 대비, 시프트 조작성과 가속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것은 물론 뛰어난 트랙션 컨트롤을 포함하는 차체자세제어장치(VSA)까지 더해져 부드러운 핸들링은 물론 민첩한 주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속성능도 개선됐다. 미니밴이 잘 달리지 못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마땅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올 뉴 오딧세이의 고속주행은 나무랄 데 없다. 물론 스포츠카와 같은 가속감이나 날카로운 코너링 등을 구사하기는 어렵지만, 원하는 속도감을 얻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 우측 방향지시컨트롤에 장착된 버튼을 누르면 조수석 사이드미러 아래에 장착된 카메라가 측면 사각지대를 실내모니터로 화면을 보여줘 차선변경이나 우회전 차선 진입을 수월하게 도와줬다.

오딧세이는 속도감을 즐기는, 달리기 위해 만든 차가 아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역동성과 편안함, 편의장치 등은 까다로운 고객 입맛에 맞게 새롭게 커스텀된 느낌이다. 국내 올 뉴 오딧세이의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