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후 순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21일(한국시각)에 진행된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44.19점을 획득했다. 전날 1위를 차지한 쇼트프로그램 점수까지 합쳐 김연아는 총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비해 0.28점 뒤졌으나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49.95점을 더하며 총 224.59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러시아 홈 텃세 탓에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가 아쉽게 무산된 것.
이번 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실수 없이 펼쳤지만, 다소 인색한 점수를 받아왔다. 반면, 소트니코바에 대한 점수는 지나치게 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소트니코바가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며 "이는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변성진 KBS 해설위원은 "소트니코바가 언제 다시 이런 점수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보라"며 "오늘은 김연아가 진 게 아니라 러시아가 이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김연아는 경기를 마친 후 "마지막 은퇴경기를 실수 없이 마쳤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담담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