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경림 미래융합전략실장(전무)이 20일 KT에 첫 출근해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KT(030200)는 지난 17일 KT그룹의 미래전략 수립을 담당할 실장에 윤경림 전무를 임명한 바 있다.
KT 미래융합전략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부서로, KT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핵심부서다. KT에 따르면 미래융합전략실은 상무 2명·상무보 3명 포함 30여명의 인원으로 꾸려졌다.
미래융합전략실은 통신과 융합될 수 있는 비통신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미래융합전략실은 통신 주변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업무를 할 것"이라며 "이에 미래융합전략실 내 스마트그리드와 콘텐츠 업무를 담당했던 상무들이 포진됐으며, 윤 전무 또한 방송 업무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전무는 KT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 및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과 신규 성장사업에 대한 미래전략 수립·비전 제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KT 미래융합전략실장으로 임명된 윤경림 전무가 20일 첫 출근했다. 윤 전무는 통신분야와 융합되는 비통신분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 KT |
이 같은 예상을 깨고 등장한 윤 전무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 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이는 삼성 출신 '낙하산' 논란에서 벗어나고, 전문성 위주로 인사를 단행하는 황 회장식 인사 윤곽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정으로 풀이된다.
윤 전무는 옛 LG데이콤에서 시작해 하나로텔레콤 창립 초기부터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한 통신시장전문가다.
윤 전무는 KT에서의 재직 경험이 있는 인물이며, 2006년 KT는 윤 전무를 KT 신사업추진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당시 신사업추진실은 윤 전무 취임과 함께 신설된 조직이다. 신사업 발굴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신사업추진실은 미래융합전략실 비전과도 부합되는 곳이다.
또한, 윤 전무는 KT에서 미디어본부장과 서비스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통신산업의 신규사업 발굴 및 미디어 등 융합사업 업무를 담당했다. KT 미디어본부장을 역임했을 당시 윤 전무는 지상파 방송사와 IPTV 업체 간 재송신 협상을 이끄는 등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윤 전무는 이석채 전 회장 취임 후 CJ로 영입됐으며, CJ그룹에서 사업팀장·기획팀장 등을 지내며 CJ그룹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및 CJ 계열 주요 플랫폼 계열사 관리 업무 등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CJ헬로비전 부사장으로 임명된 윤 전무는 최근까지 경영지원 총괄을 역임했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당시 윤 전무는 경영·인사·관리 부문을 총괄하며 효율적 업무 프로세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윤 전무는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1등 KT를 만드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