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제일대학(총장 김지환)이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첨단시설의 기숙사를 준공했습니다.
이 기숙사는 호텔식 기숙사라는 점외에도 학교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제2의 창학'을 다짐하는 공간으로의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어 화제를 뿌리고 있는데요. 제일대는 신축 기숙사를 '임옥학습관'으로 명명하고 내부시설을 공개했습니다.
지하1층 지상 13층 규모 기숙사는 2인1실 크기로 242명(남 128·여 114명)을 수용하게 되며, 각 방마다 냉난방시설과 인터넷전용선, 세탁실과 체력단련실까지 두루 갖춘 호텔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1980년대 순천공업전문대학 이사장실에서 기념촬영한 고 성임옥 설립자.ⓒ 자서전 발췌 |
설립자 고 성임옥 여사는 못배운 설움을 털어내기 위해 시집도 가지 않고 상경해 식모살이와 봉제공장점원, 택시업, 떡장사와 보따리장수 등 온갖 고생 끝에 연고도 없는 순천에 학교를 세운 입지전적인 여성 육영사업가입니다.
하도 삶이 기구해 "드라마 소재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러 있죠. 이런 그는 1986년에 '이조시대 마지막 처녀'라는 자서전을 출간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새롭게 시작하자는 좋은 뜻에서 기숙사명을 지었다"며 "이제 기숙사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닌 문화생활도 누릴 수 있는 고품격 공간으로 정립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979년에 순천공업전문대학으로 개교된 순천제일대학은 지금까지 총 3만5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 인재양성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