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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수술학생 초청 '입학 잔치'

10년간 저소득층 얼굴기형 청소년 645명 대상 1778건 무료 수술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2.20 1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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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밝은얼굴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얼굴기형 수술을 받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과 가족,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이 입학축하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사회봉사단  
'삼성 밝은얼굴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얼굴기형 수술을 받고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과 가족,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이 입학축하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사회봉사단
[프라임경제] 삼성은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얼굴기형 수술을 받고 올해 초·중·고교와 대학에 진학하는 25명의 학생과 가족을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이날 입학축하 행사에는 얼굴기형 수술을 받은 후 자신감을 회복해 진학하는 초등생 2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3명, 대학생 6명과 가족들이 참석해 책가방과 교복, 디지털카메라 등의 축하 선물을 받았다.

또, 인기 강사 김희아씨의 강연도 듣고 충정로 난타 전용극장으로 이동해 공연을 관람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김희아씨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후 KBS 여유만만 '주부! 나도 스타강사'에서 우승하고 '강연 100도씨'에도 출연하는 등 인기강사로 활약 중이다.

그는 이날 특별 강사로 나와 선천적인 안면기형과 보육원 출신이라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자신의 삶을 얘기하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정이천(가명·남 19세, 서울대 진학) 대학생은 "밝은 얼굴 찾아주기를 통해 친형에 이어 나도 수술을 받고 사회생활에 용기를 갖게 됐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학습을 지도하는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구순구개열 치료를 받고 김천대 임상병리학과에 진학하는 김보명(여·19세) 학생은 "수술을 받으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나 또한 훌륭한 임상병리사가 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을 거들었다.

2004년부터 삼성이 지속 중인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선천적 또는 후천적 얼굴기형이 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술을 지원하는 의료사회공헌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645명에게 1778건의 수술을 지원했다.

책임교수를 맡은 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수술을 받은 청소년들이 밝은 얼굴과 밝은 마음까지 찾아 새로운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