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국회사무처, 국회의원 배지 한글 변경 추진

김경태 기자 기자  2014.02.19 16:39: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국회는 국회의원 배지와 국회기 문양의 한글화를 추진키로 했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정진석)는 국회운영제도개선소위원회(소위원장 윤상현)가 19일 국회의원 배지 한글화를 합의함에 따라 향후 도안 작업 및 의견수렴을 거쳐 한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국회의원의 배지문양 변경 이유는 그 동안 국회의원 배지 문양과 관련해 '國(국)'자가 한자 '或(혹)'자로 오인된다는 의견과 국회의 상징 문양을 우리 고유문자인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사무처는 최근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배지 및 국회기의 한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의원 232인 중 72.4%인 168명이 한글화에 찬성했으며, 찬성한 의원의 75.0%인 126명이 한글 '국'보다는 '국회'라고 표기하는 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회의원 배지. ⓒ 국회  
현재 국회의원 배지. ⓒ 국회
정진석 사무총장은 "우리 국회가 2003년부터 의석명패를 한글로 표기하기 시작했고, 작년 10월에는 한글날에 즈음해 본회의장의 의장(議長) 명패를 한글로 교체하는 등 한글표기에 앞장서 왔다"며 "이번 결정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앞장서서 한글 사용에 모범을 보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회의원 배지 한글화 추진은 향후 국회운영위원회와 본회의의 의결로 최종 확정되며, 이 경우 본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회의장 내 국회마크와 차량 휘장 등도 함께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국회의원 배지는 제헌국회 이래 총 9차례 도안이 변경됐으며, 제5대국회 참의원(1960∼1961년) 및 제8대국회(1971∼1972년)에는 한글 '국'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