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프리카, 게임 UCC 플랫폼으로 부상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3.13 09:02: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운영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www.afreeca.com)에서는 양질의 게임 UCC 방송이 하루에도 수천 개씩 만들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의 창작방송 중 게임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0%에 달하며, 게임방송의 대부분은 개인방송당 200명으로 제한한 최대 동시시청인원을 모두 채우고 동시에 수십개의 중계방송까지 만드는 인기 방송이다.

 이처럼 아프리카에서 게임방송이 활발한 데는 실시간 동영상 미디어와 게임 유저의 니즈가 찰떡궁합처럼 매치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직접 게임하는 장면을 보여 주면서 음성과 채팅을 통해 실시간 게임 해설이 가능하다. 따라서 게임방송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 주고 싶어하는 BJ(Broadcasting Jockey)와 고수들의 공략법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랜매치’는 유명 아마추어 클랜(게임동호회)들이 대결을 벌이는 리그 방식으로, 게임전문 케이블방송 매체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신선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바바라스타TV’ 방송국은 클랜 대항전을 꾸준히 진행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진행한 제2회 e-F1 클랜 최강전에서는 약 6만 5천 명이 시청했다. 아마추어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큰 인기가 있는 까닭은 입심 좋은 아마추어 아나운서와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해설자의 개성 있는 해설, 시청자들간의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전문 방송국 ‘나이스겜티비’는 수시로 클랜 대항전과 자체 리그전을 기획,진행한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밀려 설 곳이 없던 워크래프트 경기를 항상 볼 수 있어 워크래프트 마니아들의 반응이 뜨겁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e-스포츠 종목 활성화를 위해 여러 명의 BJ가 뭉쳐 만든 연합 게임 방송국 ‘노는대학TV’는 누적 시청자수가 무려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아프리카에서 게임 BJ로 활동하다가 인기를 얻어 공중파 게임방송에 캐스팅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이들을 영입해 사업적인 수익을 이끌어 내려는 매니지먼트사도 생겨나고 있다.

 BJ 소닉(황효진, 20세)은 아프리카에서 게임방송을 하며 공중파 방송까지 진출한 스타가 되었다. ‘노는대학TV’ 방송국에서 소닉의 ‘가스저그’, ‘낚시테란’ 등의 엽기 스타전략은 네이버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유행어가 되었고, 함께 방송하는 BJ 류신과 함께 온게임넷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MC는 괴로워’에 고정출연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게임 문화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게임업체는 아프리카를 신작 게임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보는 한편,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공중파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다양한 종류의 게임 대안 미디어로 주목하고 있다.

 EA코리아는 지난 1월 아프리카를 통해 ‘배틀필드 2142 코리아 토너먼트’를 생중계, 국내에서는 드물게 배틀필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아프리카의 ’AF클랜방송국’을 통해 아시아지역 리그를 진행하며 홍보에 적극 활용한 바 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에서 스팀펑크 RPG 게임 '네오스팀'의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200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헬게이트: 런던'을 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 E3 공개보다 앞서서 세계 최초로 독점 공개하기도 했다. 

나우콤 IBS 사업부 김진석 부장은 "아프리카는 누구나 쉽게 방송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게임 UCC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며 “게임 사이트에서 아프리카를 방송, 시청할 수 있도록 ASP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작 게임 리그 프로모션, API를 이용한 게임 다이렉트 방송 등 게임사와의 B2B 제휴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