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돌봄교실이 인력 충원이 없는데다 교사들이 돌봄교실 운영을 기피하고 있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라는 지적이다.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은 18일 광주시교육청의 무리한 돌봄교실 확대로 신학기 준비로 바쁜 일선학교가 대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기존 153개 교실이 운영되던 돌봄교실에 올해부터 추가로 144개 교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시설사업비 24억원을 지원받아 3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돌봄교실을 책임질 전담인력을 신규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전담인력 신규채용 당초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일선학교 교사, 단기 시간제 근로자(아르바이트) 등으로 대체하겠다며 일방적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일선학교는 혼란에 빠졌다. 교장들은 교사들에게 돌봄교실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기 바쁘고 교사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3시간도 채 되지 않는 초단기 근로자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결국 기존 교실을 리모델링까지 감행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추진한 돌봄교실이 전담인력이 없어 텅 빈 교실만 남게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박 위원장은 "아무리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도 지역의 실정에 맞지 않으면 예산을 반납하는 한이 있어도 정확한 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사업이 사람은 없고 텅 빈 돌봄교실만 남아 있게될 처지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가 돌봄기능을 무리하게 떠 안으려 하지 말고 교육과 보육의 통합체인 지역아동센터에 역할 분담을 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다"며 "따라서 지역아동센터를 공공재적 관점에서 접근해 광주시와 시교육청이 현실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