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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밍밍하다 했더니"…'물탄 고로쇠' 업자 들통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2.18 15: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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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값싼 나무수액을 구입한뒤 식품첨가물을 넣어 명품 고로쇠로 둔갑시켜 유통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18일 타지역에서 대량으로 채취되는 값싼 나무수액을 구입한 뒤 지하수와 특당화(사카린나트륨)를 섞어 가짜 고로쇠 약수를 조제한 이모씨(37) 등 2명을 농수산물품질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 등은 조제한 가짜 고로쇠 수액을 18리터 물통에 담아 '백운산 고로쇠 약수'라는 라벨을 붙여 광양 백운산 일대 산장과 순천 선암사 부근 식당 등 30여곳에 총 1만5000여통(5억원 상당)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한적한 곳에 건물을 임차한 뒤 800리터용 대형수조 5개와 대형저수조, 18리터들이 물통을 준비한뒤 타지역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수액에 지하수를 혼합한뒤 식품첨가물까지 넣어 고로쇠맛을 낸 다음 야간과 새벽시간대에 산장과 식당에 배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타 지역 수액은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액을 말하는 것으로 조제업자는 수익을 내기 위해, 식당에서는 고로쇠 부족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은밀히 행해져왔다는 것이 토착주민들의 전언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가짜 백운산고로쇠를 공급받아 판매해 온 업주들에 대한 처벌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