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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잡' 환경·사회윤리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종엽 기자 기자  2014.02.18 15: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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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린잡(Green Job)이 세계적인 이슈의 중심에 놓이기 시작했다. 그린잡은 사회와 환경 측면에서 윤리적인 직업군을 아우르는 신조어다.

그린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환경이나 천연자원에 이득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직접과 자원을 덜 쓰고 생산 과정이 친환경적인 작업이다. 그린잡의 대표직군 중에는 환경 운동가 등 바이오에너지 개발자, 환경 법률 전문가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역시 최근 5년간 노동시장에 새롭게 등장했거나 업무내용이 특이한 직업들을 소개하기 위해 발간한 ‘2013 신생 및 이색직업’에서 그린잡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시공 현장. © 핸디페어  
친환경 그린리모델링 시공 현장. © 핸디페어
실제 소비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움직임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나타나고 있다. 3040 세대 엄마들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생협을 찾고, 1020 세대 젊은 층들은 트럭 덮개천과 안전벨트 등 산업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프라이탁 가방을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 시장에서도 이와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그린잡의 특성을 가진 창업 아이템은 오래 살아남을 수 밖에 없다”며 “환경친화적이며 사회 윤리적인 장점을 갖췄다는 것은 프랜차이즈 창업 시에도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으로 ‘주거문화 창조’를 표방하는 토털 생활 서비스 제공 브랜드 ‘핸디페어’가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그린 리모델링’ 사업자를 시범 선정하는 등 부동산 신축 대신 자원을 아낄 수 있는 리모델링 산업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핸디페어는 전자제품 세척, 곰팡이 제거, 결로 방지 등의 소소한 실생활 서비스부터 도배, 시공 및 리모델링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리모델링 작업 시 기존에 갖추고 있던 가구나 시설에서 깨끗이 재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약간의 리폼 작업을 거쳐 활용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정기적으로 가맹점주 대상 기술 및 서비스 교육을 진행하고 시즌에 맞춰 특별 교육을진행하고 있다.

핸디페어 관계자는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핸디페어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이라며, “초보 창업자들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각종 교육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 분야에서는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카페를 대표적인 그린잡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에게 현실적이고 좋은 무역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윤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건강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도다.

오드리헵번 카페는 쿠바산 커피 빈으로 만들어진 공정 무역 커피 크리스탈 마운틴과 산타 클라라 유기농 설탕을 사용한다. 크리탈 마운틴은 쿠바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하는 원두로 세계 3대 스페셜 티로 인정받은 원두다.

설탕은 산타 클라라의 현지 노동조합과 정식 직거래 계약을 체결한 윤리적 소비 제품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쿠바의 유기농법으로 재배되어 화학 정제를 거친 일반 설탕보다 더 건강하다고 인정받는다.

오드리헵번 카페 관계자는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오드리헵번 역시 평생을 윤리적이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썼던 만큼 그녀를 아이콘으로 삼은 오드리헵번 카페도 그와 같은 뜻을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