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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온라인 판매자간 희비 엇갈려

월동장비 업체는 행복한 비명…과일, 꽃 판매상 ‘울상’

허진영 기자 기자  2005.12.21 10: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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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몰아친 폭설로 인해 e-마켓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판매자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인터넷 마켓플레이스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 폭설로 인해 월동장비인 자동차 체인, 성애 방지제를 비롯 양털 외투, 부츠 등은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귤 등의 과일류와 꽃 등의 판매량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 월동 준비 2주 만에 3배 이상 급증

품목별 일일판매량으로 보면, 자동차 체인의 경우 300여건, 자동차 성애 및 김서림 방지제 등은 500여건으로 지난 폭설이 내리기 전인 2주전에 비해 3배 이상 팔렸다.

또한 양털과 토끼털 소재의 외투는 1만여건, 부츠 3000여건으로 강추위와 올해 털이 달린 옷의 유행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이한 것은 올 겨울 미니스커트 유행과 함께 양털 미니스커트가 하루 3000건 이상이 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월동 자동차 장비 및 털 달린 의류 제품 등을 파는 판매자들은 갑작스런 매출 급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 과일류와 꽃, 폭설로 가격급증

반면, 귤 등의 과일류와 꽃은 가격이 산지 출하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르자 판매량이 2주전 대비 20% 정도 줄었다.

꽃을 취급하는 판매자들은 이번 폭설로 인해 하우스가 붕괴되면서 재고가 바닥나 판매물량이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귤(10kg) 1박스가 2주전에는 6000원 ~ 1만2000원으로 팔리던 상품이 현재는 1만원 ~ 1만5000원으로 올랐다.

G마켓에서 귤을 판매하는 김모씨(45)는 “이번 폭설로 과일가격이 오르자 판매량이 며칠 동안 뚝 떨어졌다”며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판매자들 사이 울고 웃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