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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카드 '까다로운 보안정책'이 정보유출 막았다

정무위 청문회에 카드사 정보 빼낸 KCB 직원 증인 출석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2.18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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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에서 고객정보를 빼낸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차장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보안 정책이 까다로워 정보 유출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 차장은 신한·삼성카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지만, 보안규정·지침이 까다로워 개인정보 유출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카드나 삼성카드의 경우 보안 규정이 까다롭게 돼 있고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왜 데이터가 필요한지 규명하게 돼 있어 시도할 생각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 범죄는 첨단범죄와 재래식범죄가 복합돼 있다"며 "삼성과 신한카드가 보안 관리체계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은 만큼 보안규정 강화 또한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차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광고대행업체인 A커뮤니케이션 조모대표와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박 차장은 2012년 말까지 서울 가산동에 있는 A커뮤니케이션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KCB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KCB직원으로 NH농협카드에 파견돼 2500만명의 회원정보를 빼내 조씨에게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 차장은 조 대표에게 월 200만씩 받았고, 조 대표는 박 차장이 넘긴 자료중 약 100만명의 개인정보를 2013년 5월 한 대출모집인에게 2300만원을 받고 넘겼다.

조 대표는 "고객정보는 광고 영업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활용했다"며 "대출모집인 이모씨에게 103만건을 판매한 것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