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에 이어 영광군에서도 수십년간 노동력을 착취당한 지적장애인이 발견됐다.
영광경찰서(서장 백혜웅)는 최근 염산염전에서 15년 전 무연고 지적 장애인 염부 A씨를 발견, 수사에 착수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업주 K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K씨는 1999년 겨울 서울역에서 행색이 남루하고 말투가 어눌한 지체장애인 A씨를 발견하고 염전에서 일할 것을 제안, A씨가 이에 응하자 현재까지 염부일을 시켰다.
업주 K씨는 피해자 A씨가 사리 분별력이 부족한 점을 이용, 이 기간 임금 7000여만원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다.
경찰은 폭행 감금 등 가혹행위 및 신체확인, 주변탐문, 병원기록 등을 통해 업주 K씨를 집중 수사했으나 가혹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목포경찰서와 목포고용노동지청 등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염전 근로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염전 근로자 170여명 중 20명이 2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2명은 장애인이었고 10년 넘게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