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제작, 설치했다. Ⓒ 현대중공업 |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최근 제주도 김녕풍력발전단지에 5.5㎿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제작, 설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해상풍력발전기는 △타워 높이 100m △블레이드 길이 70m로 국내에 설치된 것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5.5㎿급 발전기 1대로 약 11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부터 형식시험을 위한 운전에 들어가 올해 중 국제형식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태풍에 대비해 풍속 62.5m/s까지 견딜 수 있고, 염분에 의한 내부 부식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또 타워 내부에 크레인을 설치해 유지·보수도 용이하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9일부터 개최되는 제2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이하 WEA) 개최에 맞춰 시제품 설치현장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WEA에는 글로벌 66개 업체 및 기관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현대중공업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에게 해상풍력 분야 기술력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발전기 3기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상풍력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핀란드, 미국 등 국내외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납품하며 국내 풍력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