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웅렬 코오롱 회장, 마우나리조트 사고 "엎드려 사죄"

18일 오전 5시30분께 사고 현장 직접 찾아…'사고대책본부' 설치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2.18 09:09: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113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리조트 강당 붕괴 사고에 대해 리조트 소유자인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유족들을 찾아 사과했다.

이 회장은 사고 발생 직후 과천 본사에서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나서 바로 사고 현장을 찾았다. 18일 새벽 5시30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엎으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 다치신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께 사죄 드린다"덧붙였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 측은 그룹 홈페이지에 이 회장 이하 명의로 된 '엎드려 사죄드립니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국민들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사과문을 통해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데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소중한 분들을 잃게 되어 비통함에 빠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을 입은 분들과 그 가족 분들께도 애통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저희 코오롱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코오롱그룹은 사고 발생 직후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인명구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향후 대책에 대해 알려왔다.

한편,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1973년 설립된 코오롱그룹 계열사 마우나오션개발에서 운영 중이며, 설립 당시 사명은 코오롱 엔터프라이즈였으나 2006년 11월 마우나오션개발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코오롱이 마우나오션개발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각각 26%, 24%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