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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 붕괴사고, 10명 사망·부상자 100여명

경주 마우나리조트 강당, 쌓인 눈 무게 이겨내지 못해 건물 무너져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2.18 08: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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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운의 꿈을 품은 대학생 신입생들이 환영회 도중 강당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경주 마우나리조트 내 강당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이하 부산외대) 신입생 560여명이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 중이었다. 오후 9시15분께 강당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0명 중상자 2명, 경상자 101명이다.

당초 학생 1명이 실종(매몰)됐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부산 지역에서 신호가 잡히면서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폭설로 인해 건물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당 건물은 무게에 취약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폭설로 50cm가량 쌓인 눈 무게를 견뎌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외대 아시아학부와 유럽미주학부 학생 등 1012명이 신입생 환영회를 위해 리조트를 찾았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학부 학생 등 560명이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상당수 학생들은 붕괴 징후가 나타나면서 곧바로 강당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으나, 나머지 학생들의 경우 출입구가 하나인 탓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붕괴사고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산외대는 부산의 대표적인 4년제 사립대 가운데 하나다. 학교법인 성지학원이 1981년 부산 남구 우암동에서 자리를 잡은 부산외대는 영어과와 인도네시어과 등 10개 학과로 출발, 외국어 교육영역을 점차 확대했고, 올해 모집정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