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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형매장, 장기 분할 판매 급증

일단 물건 가져가고, 돈은 나중에 내세요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3.13 06: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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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그 동안 할부기간 연장, 금리와 가격 하락 등으로 판매 촉진에 힘써왔던 브라질의 가구와 전기 전자제품 대형 매장은 이제는 첫 할부금 내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물건을 샀으면 첫 할부금은 오는 7월에 내면 된다. 이는 첫 할부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100일 여유를 준다는 뜻이며, 연금자의 경우 첫 할부금을 12월에 낼 수 있다.

소매전문가들은 국내 생산품뿐만 아니라 수입품까지 대할인 판매정책을 쓰고 있는 이유가 헤알 강세로 수입 상품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로 주 상업 연맹의 파비오 삐나 경제학자는 현재 판매율이 미지근한 가운데 할인을 통해 손님을 확보하고자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까루프의 경우 지난주부터 매장 카드를 갖고 있는 소비자에 대해 첫 할부금을 100일 후에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 카드로 무이자에 12회 분할로 물건을 살 수 있다.

까루프의 할인판매는 약 20일정도 지속될 예정이며 냉장고와 가스렌지, 전자레인지 등의 전자제품의 경우 100% 판매 성장을 기록했으며 컴퓨터 용품의 경우 60%가 성장했다. 전반적으로 전기 전자제품 판매는 50% 성장했다.

까루프의 경쟁업체 엑스트라는 오디오와 비디오 할인을 시작했다. 전기전자제품 담당 히따 벨리자는 올해 매장 자체 신용 대출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의 경우 첫 할부금은 상품구입 후 30일 이후에 내도록 했으나 올해는 3개월 후에 낼 수 있다.

까자스 바이아 매장의 경우 올해로 두 번째 할인을 이번 주말까지 실시한다. 지난해의 경우 20회 분할에 첫 할부금을 30일 후에 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첫 할부금을 5월에 낼 수 있다.

대형가구매장인 마라브라즈는 이번 달부터 국립사회보장기구(INSS)의 연금자들에 한해 최대 36회 분할을 실시하며 첫 분할금은 12월에 낼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그 외 소비자들에게는 최대 24회 분할로 7월에 첫 할부금을 내는 할인제를 실시한다.

대형 매장간의 판매 경쟁은 남동부지역만 아니라 북동부 지역도 치열하다. 북동부 지역에서 대표적인 인시누안치 매장은 기간 연장보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집 추첨행사로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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