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그룹이 오는 24일부터 시간제 일자리 근로자 추가채용에 들어간다.
삼성그룹은 지난 1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자 중 최종합격자로 채용된 직원이 1500명으로, 지원자가 예상보다 적어 추가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간제일자리 근로자 6000명을 1차로 채용키로 했으나 예상보다 지원자가 적어 1500명만 채용에 따른 후속조치로 , 이번 2차 채용은 시한을 두지 않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원자 중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단순 보조업무로 생각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중 판매업무나 콜센터, 고객 응대 등 서비스 관련 직군은 500명 정도로 전체 채용 규모의 10%도 되지 않지만, 컨설팅 업무와 시장조사·교육 운영과 관련된 일자리가 1800명으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개발·데이터 분석·환경안전 관리나 장비 점검 등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이 대부분이다.
또한 오전시간 지원자가 오후시간 지원자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경력단절 여성 중 상당수는 저녁시간에는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1차 선발인원 역시 대다수 출산이나 가사 때문에 전일 근무가 어려운 30~40대 경력 단절 여성으로 60%가 오전 근무에 지원했다.
직무 미스매치(불일치)로 인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자 삼성그룹은 수시 채용을 통해 당초 목표로 한 시간선택제 채용 규모(6000명)를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그룹은 2차 채용에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필요한 계층을 중심으로 선발할 방침이며,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2700명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물산 각 400명 △삼성생명 300명을 뽑는다. 직무별로 보면 △개발지원 1400명 △사무지원 1800명 △환경안전 1300명 △생산지원·판매서비스·특수직무 등 각 500명씩 채용한다.
이들은 우선 2년 계약직으로 고용된다. 2년 근무 후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추면 지속 고용을 보장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시간선택제의 주요 선발대상은 개인 및 가정생활과 일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이라며 "결혼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과 여유있는 제2의 인생을 희망하는 퇴직 장년층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