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브라질을 방문 후, 지난 일요일 콜롬비아의 보고타에 도착한 미국 부시 대통령은 알바로 우리비 대통령을 지지하며, 콜롬비아의 마약밀매와 폭동 진압에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고 일간 에스따덩이 12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콜롬비아 방문에서 우리비 대통령의 정치적 스캔들과 치안의 위협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단지 6시간만 콜롬비아를 떠났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남미 순방 계획에서 브라질, 우루과이를 거쳐 3번째로 콜롬비아를 방문했고, 이어서 과테말라를 향했다. 그의 마지막 방문국은 멕시코다.
미국 대통령의 콜롬비아 보고타 방문은 1982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서, 부시 대통령은 2004년에도 콜롬비아를 방문했지만 당시에는 수도 보고타보다 안전한 카타제나를 방문했었다.
콜롬비아 대통령 궁에서 1킬로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부시 대통령의 공식 방문 행사가 있었는데, 이때 2천 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부시의 방문에 대해 시위를 벌였다.
이때 약 150여 명의 시위자들은 경호를 하고 있는 경찰들을 향해 돌과 쇠파이프로 공격을 가했고, 콜롬비아 경찰들은 물 분사기로 대항했다. 이때 대통령 차량은 분쟁 지점에서 단지 200m거리를 두고 지나갔다.
부시 대통령은 2006년 콜롬비아와 서명했던 자유무역조약이 미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물론 ‘콜롬비아 플랜’이 유지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콜롬비아 플랜은 마약조직 퇴치를 위한 계획으로, 미 정부는 이를 지지하기 위해 매년 7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는 전 세계적으로 중동의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고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나라다.
하지만 현재 미국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콜롬비아의 인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콜롬비아 국회에서는 우리비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8명의 의원과 전 안기부장이 극단적 우파 군사들과 관련이 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한 콜롬비아 여 국회의원은 한 정적으로부터 아버지와 형제가 납치되어 지난 1월에 의원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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