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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재단 "청소년 간접흡연 실태 심각"

1주일에 3일 담배연기에 노출… 여학생 간접흡연 노출 비율 높아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2.16 15: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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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소년들이 1주일에 최소 3일은 담배연기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건강증진재단이 최근 발표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청소년 간접흡연실태 및 개선방안'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제8차 청소년건강형태온라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 7만4186명의 간접흡연 실태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남학생의 31.8%, 여학생의 35.6%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었으며 최근 1주일간 간접흡연 노출일수는 남학생이 3.41일, 여학생은 3.60일로 조사됐다.

학년별 간전흡연 노출 비율은 고등학교 3학년이 31%, 중학교 1학년이 36.2%로 학년이 낮아질수록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특성화계 고등학교 학생의 40.4%, 중학생의 35.3%, 일반계 고등학생의 29.5%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었다.

한편 부모의 학력, 주관적 경제력도 청소년 간접흡연 노출일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집단은 대학교 졸업 이상 집단보다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이 1.214배 높았다.

또한 건강증진재단은 주관적으로 인식한 가구 경제 수준이 '하'라고 응답한 집단은 '상'이라고 답한 집단보다 간접흡연 노출 위험이 1.368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간접흡연에 주로 노출되는 장소는 중학생의 35%, 고등학생의 40%가 집안이라고 답했다.

건강증진재단은 "여학생의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아 이런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하다"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청소년 집단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담뱃세 인상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