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고객정보 유출로 17일부터 영업이 정지되는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에 카드 모집인 생계 보장을 강력히 지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 대해 3개월간 일부 영업정지를 결정했으며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이를 의결한다.
금융당국은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카드 3사 카드 모집인의 고용불안이 심화되자 카드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가도 카드모집인 조직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2003년 삼성카드 영업정지 사태 때 대출모집인에게 평균 성과급의 60%를 지급한 전례를 따르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의 카드 부문 모집인은 4000여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자영업 형태로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매달 150만~2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임금으로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카드사들은 카드 모집인과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본사 직원들을 재교육 및 장기 휴가 형식으로 고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카드 모집인 조직이 한번 무너지면 영업력을 회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영업정지를 준수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금감원 감독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기간 불법으로 신규 회원을 모집하다가 적발되면 카드사 인가 취소 등 엄격한 제재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