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의도25시]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 '너마저'…25일 첫 경매

감정가 670억원…'뉴리버사이드' 제치고 수도권 역대최고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2.14 10:45: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울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이 경매물건으로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세울스타즈호텔은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을 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수도권 숙박업소 가운데 역대 최고가 감정을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21계서 첫 번째 매각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법원 감정평가서에 표기된 세울스타즈호텔은 지하 5층~지상 19층 규모로, 대지면적 1327.4㎡와 건물 연면적 1만6686㎡를 합쳐 670억원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670억원에 달하는 세울스타즈호텔 감정가인데요, 이는 2000년 이후 경매로 넘겨진 수도권 소재 숙박업소 중 역대 최고입니다. 세울스타즈호텔이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 1등을 유지했던 물건은 서초구 잠원동 뉴리버사이드호텔이었는데요, 이곳의 감정가는 세울스타즈호텔보다 2억원 적은 668억원이었습니다.

참고로 경매로 넘겨진 전국 숙박업소 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자랑했던 곳은 창원시 풀만호텔로, 감정가만 1056억원에 달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세울스타즈호텔 감정가가 유독 높은 이유는 뭘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호텔이 가진 부동산 자산가치를 첫 번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봉은사 인근에 위치한 세울스타즈호텔은 2호선 강남역과 7호선 학동역, 9호선 신논현역, 분당선 선정릉역을 낀 보기 드문 '포 역세권'에 있습니다. 여기에 강남을 경유하는 모든 지하철역과 가깝기도 하지요. 게다가 호텔 서쪽 인근 차병원사거리에 9호선 전철역이 새로 생긴다고 하니 '파이브 역세권'으로 등급 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호텔건물 역시 최신식으로 부동산 가치가 뛰어납니다. 2010년 7월부터 사용 승인된 이 호텔은 좌우측 건물들 모두 낮은 편으로 가시성이 우월한 편입니다.
 
세울스타즈호텔 매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담보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200억~300억원 정도 여유자금이 필요한 만큼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인데요. 따라서 2~3회 정도 유찰이 되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뒷얘기가 솔솔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남 노른자위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찰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A급 알짜배기 호텔을 시세보다 싸게 낙찰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니까요.

전문가들 역시 세울스타즈호텔의 경매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는데요.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본 건의 경우 기본 입지 자체가 워낙 양호하고 활용가치가 높아 매각이 지지부진한 악성물건으로 전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건은 시세보다 얼마나 저렴하게 매입할 지에 대한 적정가격 도출과 자금 동원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팀장은 세울스타즈호텔 매각과 관련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정 팀장은 "본 건의 경우 주채권은행과 후순위 채권자의 근저당 설정금액이 각각 325억원, 130억원으로 채권 할인매입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낙찰자가 인수할 경우 호텔 회원권과 휘트니스 회원권에 관한 내용을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