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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훈련기간 상봉 못해" 이산상봉 이대로 파행?

이보배 기자 기자  2014.02.13 1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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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북한이 12일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진행에는 동의했지만 한미 연합군 훈련 기간 중 상봉 행사를 개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정대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되 군사훈련 기간에는 상봉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자신들의 원칙적인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고 키리졸브 연습은 24일 시작돼 이날과 25일 이틀이 겹친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20일 시작하더라도 훈련과 겹치는 24일과 25일에는 진행시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22일, 23~25일 두 차례로 나눠 금강산에서 진행될 계획이지만, 북한이 군사훈련 기간 상봉을 거부할 경우 2차 상봉 행사가 무산되거나 파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이틀이 겹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산상봉을 작년 합의 후 추진한 사항이고 더 이상 연기되면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전날 접촉에서 우리 측에 한미 군사훈련을 이산상봉 이후까지 연기하라고 요구했지만 우리 측은 인도주의 사안과 군사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